[기자수첩] 이번엔 승강기 안전사고 '人災'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01-22 1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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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내 엘리베이터 사고나 고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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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의 사용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공공시설로 자리잡았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아직까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지난 20일 오후 1시53분 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백화점 6층 엘리베이터에서 멈춰서고 승객들이 내리던 중 승강기가 2m 아래로 내려 앉으며 사고가 발생해 승객 19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한명은 끝내 숨졌다.


하루 수백에서 수천 명씩 이용하는 백화점의 승강기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같은 사고는 전국적으로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베이터 사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는 5500여회로 교통사고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2만3500대당 1명으로 독일 21만6000대당 1명 등 선진국에 비해 10배에 이른다. 이용자의 68.1%가 최근 1년이내 엘리베이터 사고나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든 것이 보수·점검의 부실 때문이 아닌가 한다. 승강기 사고 원인 중 이용자 과실 및 관리부실은 전체 사고 발생 원인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제때 제때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바로 보수를 해야 하나 비용이 만만치 않고 조금 더 사용해도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내 주변의 이웃이나 또는 내 가족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모든 사고의 원인은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목숨을 위협하는 안전사고 이제는 정말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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