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역대급 포항 지진 사태…대책 절실하다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7-11-20 14: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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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차원의 긴급대책 속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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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 북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장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전국민이 공포에 떨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부상자가 60여명, 이재민은 1500명 넘게 발생했다. 포항시 주변 곳곳 피해도 상당했다. 학교 건물 32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주택, 건물, 도로, 철도, 항만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피해도 늘어나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긴급대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피해를 입은 건물의 복구조차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다시 강력한 지진을 맞은 경주 및 포항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고 전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 지진 발생 때 정부와 지자체는 우왕좌왕했고 각종 지진 대책을 요란스럽게 쏟아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


기존 건물은 강진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진 긴급재난문자 전파 시스템이 개선돼 늑장 전송이 이번에는 되풀이되지 않았지만 구형 단말기 소유자들에게는 긴급재난문자가 여전히 서비스되지 않는 등 허점이 드러났다.


또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일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남의 일로만 생각해왔던 지진이 어느덧 수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지진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지진 빈발 지역이 아니었지만 최근 동아시아 지역 지질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어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이곳에서 규모 6.5를 넘는 강진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2년 연속 발생한 만큼 그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정부와 지자체들은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젠 국민 모두 지진 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훈련을 거듭해 몸에 익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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