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의료계 갈등 속 대한민국 의대생으로 살아가기

발행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3 23:59:10
  • -
  • +
  • 인쇄
-학부모들, "훌륭한 의사로 성장 할 환경 조성 간절히 바래
-단순한 숫자 문제 아닌, 보다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 개선 필요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은 현재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질 저하와 응급 상황에서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료 시스템이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의료인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금 되새기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사진=발행인

 

정부는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의사 인력 수급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는 지역·필수의료 강화, 초고령 사회 의료수요 충족, 미래 팬데믹 대비 등을 위한 충분한 의사 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의사 수 증가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현재 의료계는 필수 의료 분야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수가 체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에 지원하는 전공의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비교적 근무 강도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응급실 부족, 중증 환자 치료 공백, 지방 의료 공백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생명과 직결된 피해를 보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의 반성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의대생들은 갈림길에 서 있다. 선배 의료인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실망하며, 본인이 꿈꿔온 의료인의 길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다. 의대생들은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지닌 전문직으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참된 스승이 필요하다. 선배 의료인들이 의료계의 기득권 수호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면, 젊은 의대생들은 희망을 잃고 더욱더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들이 올바른 의료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진정한 스승이 되어줄 선배들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녀가 훌륭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의대생들이 단순히 시험 점수와 의학 지식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참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이끌어 줄 롤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선배 의료인들은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젊은 후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들의 사명이자 의무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의료계는 국민 앞에 군림하는 자세를 버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이는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의료계는 대립을 멈추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의료계를 이끌어 갈 의대생들이 실망하지 않고, 진정한 의료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올바른 지도자와 멘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모일 때, 대한민국의 의료는 다시금 국민을 위한 의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