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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검색창 |
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종료한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지 16년 만이다.
당장 네이버의 실검 순위 폐지에 누리꾼들은 찬성과 반대를 주장으로 나눠졌다.
폐지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역할은 물론, 중요 이슈에 대한 여론 형성 기능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에 실검 수위의 폐지를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로 여론 조작과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해 이미 순기능을 잃었다는 점을 들어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으로 언론자유 퇴보를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있어 이번 네이버의 조치는 사실상 언론과 여론을 통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눈에 띄기도했다.
실검 순위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표적 사례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대결을 벌이면서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이라는 애초 목적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을 적용하고, 선거 기간에는 아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개편을 통해 대응하기도 했으나 결국 폐지의 길을 택했다.
찬반 양측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조작 논란이 일자 카카오 역시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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