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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웅제약 |
구충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 여부를 놓고 방역 당국과 제약업계가 다른 목소리를 낸 적이 있었다. 국내 제약업체가 구충제로 쓰이는 의약품 성분을 해외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DWRX2003)가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임상 1상은 내달부터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약 3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로 쓰는 의약품 성분 중 하나로, 현재 대웅제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이 시행한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대웅제약은 이미 임상시험을 한 인도에 이어 호주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만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주 임상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선진국 진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에서 다국가 임상 2상과 3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 준비에 나섰다고 밝힌 빠 있었다.
이 때 파스퇴르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지원을 통한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각각 40배, 26배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는 내용도 밝힌 바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곧 치료제 개발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상 시험 중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오남용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분히 기다리며 정부와 식약처가 승인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고 권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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