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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면세점 제공 |
명품족들에게 즐거움 한 가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품의 내수 판매가 허용된 가운데 재고 명품들이 또 한번 시중에 풀린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이처럼 쌓여가는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가 다음 주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명품족들에게는 즐거운 여름이 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은 다음 주 중후반 자체 온라인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라트립'은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으로, 롯데와 신세계와 달리 그룹 내 유통채널이 없었던 신라면세점은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를 위해 신라트립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참여 브랜드는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등과 매스티지,메종마르지엘라,아미,마르니,오프화이트등 명품과 컨템포러리 40여개이며 가방과 선글라스 등 잡화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판매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판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판매 개시 시점은 이르면 25일 정도로 예상된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으로, 신라면세점은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엔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과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됐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면 된다. 신라면세점은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롯데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춘 오프라인 할인 공세
신라에 이어 롯데도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재고 면세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롯데가 처음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엔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신세계면세점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다.
면세업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고 판매가 하루 만에 제품 대부분이 동나는 등 인기를 끌자 이번 면세품 판매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채널이 없는 신라면세점이 쿠팡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며 대규모로 팔 수 있는 채널을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신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라고 밝혔다.
신라 인터넷 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 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 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지난 달 3일 신세계 면세점이 같은 행사를 했을 때 나온 제품 중 90%가 5시간 만에 품절되고 사이트 공개 20여분 전부터 접속자 폭증으로 서버가 마비된 적도 있어 신라 면세점은 현재 이런 상황에 대비해 서버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업계는 이번 할인을 계기로 재고가 소진되면서 업계가 다소나마 숨통을 트게 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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