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체결로 외환시장 유동성 확보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3-20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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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응 위한 긴급한 외환 시장 안정책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환보유고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졌다.
한국과 미국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919)까지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19(현지시간)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이를 인정했다.

 

연준은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글로벌 달러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내외 가계·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으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한국은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어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를 본 바 있다.

 

따라서 각국들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부지런히 외환보유액을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말한다. 외환보유액은 긴급시 국민경제의 안전판일 뿐만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차입을 하지 못하여 대외결제가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에 외화가 부족하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한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으로 자본 시장에서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 스와프 체결현황을 보면 어제 바로 미국과 600억 달러(72조원 이상)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으며 스위스와는 100억 프랑(11.2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또 중국과는 3,600억 위안(64조원), 호주와 120억 호주 달러(9.6조원), 말레이시아와 150억 링깃(5조원), 인도네시아와 115조 루피아(10.7조원) 등의 계약을 체결해 놓은 바 있다. 캐나다랑은 사전 한도 없고 만기도 없이 지원이 가능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외환보유액은 4,091억 달러로 건정성 확보했지만 추가 여력 확보 필요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917000만 달러로 전달대비 48000억달러가 감소했다. 올해부터 꾸준히 지속된 달러 강세 영향 탓으로 외환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탓이다.

 

외환보유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이 37122000만달러로 90.7%를 차지했고 예치금 271억달러(6.6%), 47.9억달러(0.8%)를 보유중이다.

 

한국은행은 "우리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에 이르며 IMF가 권고하는 기준보다 400억달러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6,000억 달러 정도를 준비해 놓고 있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코로나19로 글로벌금융 위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외환건전성이 얼마든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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