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온도 가려 빛 투과를 조절하는 스마트 창문 개발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9-10 08: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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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날씨따라 스스로 밝거나 어두워지는 창문 신소재 발견

포항공대 연구팀 구리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물질 제시

▲ 외부 온도에 따라 투과율이 조절되는 창문
과학기술 발전의 한계는 어디일까? 창문에 비치는 태양빛으로 발전 에너지를 내는 창문이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외부 온도에 따라 창문이 흐려졌다 밝아졌다 하는 수준의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빛의 양과 온도에 따라 투과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신소재가 개발됐다.

9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이동화 교수, 이준호 박사 연구팀은 구리를 바탕으로 하는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이 저온에서 높은 광 투과율을 갖는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전 세계 연구진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유리창이 어두워지고 흐린 날에는 스스로 밝아지는 창문인 이른바 '스마트 윈도' 구현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금속-절연체 상전이 물질이 이런 기술에 적합한 물질이다. 상전이는 온도나 압력 등 일정한 조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킨다.

 

금속-절연체 상전이 물질은 높은 온도에서는 금속(낮은 투과율), 낮은 온도에서는 절연체(높은 투과율)로 존재한다.

 

지금까지 스마트 윈도용으로 사용하는 이산화바나듐은 상전이 온도가 너무 높고 절연체 상태에서 광 투과율이 너무 낮아 에너지 절감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구리 기반 페로브스카이트는 상전이 온도 조절이 쉬우면서 저온에서 높은 광 투과율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는 최근 화학분야 권위지인 미국 화학회지에 실렸다.

 

스마트 윈도는 외부 온도에 따라 광투과율이 자동 조절돼 건물의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중견 연구자지원사업,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개발된 신물질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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