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출범 5년 만에 매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208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 파운드리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5.6%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천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력인 메모리 업황 악화 탓이 크지만, 파운드리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최신 공정인 4나노(㎚, 10억분의 1m) 공정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퀄컴의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4나노 기반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서비스를 시작했다.
MPW는 반도체 웨이퍼 한 장에 다수의 칩 설계물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이런 가운데 대형 고객사의 AP 양산 가능성이 전해지며 수율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4나노 수율은 75%로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2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이 순조롭게 이뤄져 대만 TSMC와의 기술격차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매체는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를 인용해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가 4나노 공정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생산을 TSMC 대신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지난 4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강연에서 5년 안에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 사장은 "파운드리는 TSMC가 우리보다 훨씬 잘한다"며 "냉정히 얘기하면 4나노 기술력은 우리가 2년 정도 뒤처졌고, 3나노는 길이 다르지만 1년 정도 뒤처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2나노로 가면 TSMC도 GAA로 갈 텐데 그때가 되면 (TSMC와) 같게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