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어둡다‥한은 3.7% 성장률 예측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2-10 15: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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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이 당초보다 0.9%포인트나 낮은 3.7%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세계경기 둔화 속에 우리의 주력 산업인 수출 경기가 악화되 이같이 예측했다. 수출 감소는 기업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취업자 증가폭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2012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이 3.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보다 각가가 0.5%, 0.9%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년 연속 3%대 경제성장에 머물게 된다. 또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한은의 전망치보다 낮은 3.8%의 내년도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한은이 이처럼 성장률을 낮게 잡은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 경제 회복 지연의 영향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4%. 유럽연합(EU)은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 역시 한자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 상반기 14.9% 성장했던 상품수출이 하반기에 8.7%로 꺾인 뒤 내년 상반기에 3.5%까지 떨어지면서 연간 증가율이 올해 11.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0%에 머물것으로 분석했다.

자연스럽게 경상수지 흑자폭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28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2010년 32만명, 올해 40만명(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은 올해 3.5%와 비슷한 3.4%로 예상했다.

한은은 그나마 가계 소득여건이 개선돼 민간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3.2%로 올해 2.5%보다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의 이같은 분석에 의문이 많다. 가계부채와 공공요금, 전월세 가격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은의 전망치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특히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 이자부담이 늘어남과 동시에 임금상승 억제도 역시 커 소비여력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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