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평창 '감격의 성공' 만든 3가지 원동력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7 0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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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이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평창은 6일(한국시간)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뮌헨과 안시를 제치고 승리했다.

평창이 3번의 도전, 12년의 기다림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손에 넣게 된 것은 3가지 요인이 큰 원동력이 됐다.

최강점으로 내세운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정부와 국민의 커다란 지지, 평창이 야심차게 시행한 드림프로그램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줬다.

▲ '30분 이내 거리 위치' 콤팩트한 경기장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때만 해도 평창은 그저 허허벌판이었다. 제대로 지어진 시설이 없는 상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이 이전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을 때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평창은 그야말로 세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면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 세 차례 도전하는 사이 동계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13개 경기장 가운데 7개가 완공됐다. 무려 1조7000억원이 들어갔다. 나머지 6개 경기장은 유치가 결정되면 공사에 착수한다.

이번 유치 활동을 하면서 평창은 '달라진 평창', '준비된 평창'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공들여 지은 경기장의 강점은 단연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였다. 평창은 IOC 본부 호텔로 사용될 알펜시아리조트를 중심으로 각 경기장이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월 현지실사 때도 평창의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는 주요 홍보 포인트였다. 평창은 현지실사에서 이 부분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전부터 국제스포츠계는 물론 IOC도 평창의 경기장 배치에 이런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 '온 국민이 원한다' 뜨거운 유치 기원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이 IOC 위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도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힘이다.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전국민의 지지율은 91.4%였다. 독일 뮌헨(76.3%)과 프랑스 안시(80%)에 비해 훨씬 높았다.

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평창지역의 지지율은 93.4%에 달했다. 대회의 분산 개최지인 강릉과 정선 등의 지지율도 93%였다.

정부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현지실사 때 직접 평창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도 실사 기간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가, IOC 위원들에게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보여줬다.

현지실사 때 지역 주민들이 보여준 열정은 IOC 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역 주민들은 폭설 속에서도 실사단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벌였다. 2018년을 의미하는 2018명의 합창단원이 보여준 합창도 염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 평창의 야심작 '드림프로그램'

'드림프로그램'은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때 IOC에 제안한 동계스포츠 저번 확대 발전을 위한 전 세계 동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이다. 세계 유일의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프로그램이다.

이는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나라의 청소년들을 한국에 초청, 체계적인 훈련을 체험하게 하고 각국 청소년들이 문화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강원도는 지난 2004년 국제 스포츠계에 '드림프로그램'을 제안한 뒤 매년 꾸준히 시행해왔다. 6개국 24명으로 시작한 '드림프로그램'은 33개국 143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전세계 47개국의 947명이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대만과 레바논,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인도, 오만 등 동계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한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이 평창에서 '꿈'을 키우고 돌아갔다.

'드림프로그램' 출신으로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서는 국가대표도 8개국 12명이나 됐다.

평창은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에 동계스포츠를 확산하겠다는 IOC와의 약속을 훌륭히 이행했다는 국제스포츠계의 평가를 받았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세계 유일의 특별 이벤트'라는 호평도 받았다.

게다가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평창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얻었다.

올해 '드림프로그램'은 지난 2월 현지실사와 맞물려 진행됐으며 33개국 141명이 참가했다. '드림프로그램'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인 IOC 위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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