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운항 지연 등 잇따른 악재에 운수권 확보 '먹구름'

김영훈 / 기사승인 : 2019-02-22 16:34:31
  • -
  • +
  • 인쇄
국내 항공사들 사이에서 수익성 보장된 '황금노선'

2019-02-22 16;33;30.JPG
▲사진=이스타 항공 항공기 [제공/이스타항공]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잇따른 악재에 곤경에 처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정기편 노선 취항을 기념한 첫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푸꾸옥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네비게이션 문제로 출발하지 못해 승객 176명이 7시간 동안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은 이스타항공의 첫 정기편 노선 취항이었다. 승객들은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취항을 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로인해 이스타항공은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항공산업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항공산업 제도 개선으로 ▲사회적 물의 일으킨 항공사 운수권 배분 제한 ▲독점 노선 운임 및 서비스 주기적 평가 ▲운항스케줄 편성 시 적정 정비시간 준수 여부 점검·관리 등 운수권 배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등 신규 확대 노선의 운수권 배분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정한 각종 지표를 평가해 높은 점수를 얻은 곳에 운수권을 배분할 방침이다.


만약 이스타항공이 몽골, 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그동안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은 1991년부터 30년 간 대한항공이 독점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개최된 한ㆍ몽 항공회담에서 노선 운수권 확대가 합의되면서 복수 항공사까지 취항이 가능해졌다.


곧 다가올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발표를 앞두고 국내 저가 항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노선 역시 국내 항공사들 사이에서 수익성이 보장된 '황금노선'으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LCC들이 황금노선을 취항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요 창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노선을 따내는 LCC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1일 국내 최초로 737맥스8 기종을 도입해 국내에 첫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기종은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낸 기종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이번 운수권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