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文) 대만 대통령 당선인 -인포그래픽ⓒ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국가는 강대하고 민족은 부흥하며 양안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다."라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관리들과 장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무력통일 불사' 발언등 강한 발언을쏟아내 새해부터 양안 간 긴장이 고조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시 주석의 강경 발언에서 "중국의 부상과 함께 통일은 막을 수 없다"며 '무력통일' 의지를 다지는 듯 했다.
이렇듯 새해 벽두부터 대만과의 통일을 강조하는 시주석의 발언에 양안 간 긴장이 고조 분위기에 미국은 12년 만에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에 투입할 가능성을 적극 내비쳤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만해협은 국제 수역으로 우리가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해당 해역을 지나는 데 있어 함정의 종류에 어떤 제약이 따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2017년 11월에 일본 해군과 함께 연간 훈련을 하는 항공 모함 USS로널드 레이건 (출처/美 해군 홈페이지 캡쳐)
SCMP는 리처드슨 참모총장을 발언을 놓고 "미국 해군이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도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독립 성향의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후 중국은 대만을 직접 겨냥한 공세적 군사 훈련의 빈도와 강도를 높여갔고, 미국은 대만해협 내 공해에서 빈번하게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면서 중국 견제에 나섰다.
작년에만 미국은 7월, 10월, 12일 세 차례에 걸쳐 자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해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보내는 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항공모함은 12년간 대만해협을 통과한 적이 없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군사·외교 등 전방위적인 갈등 상황에 놓인 가운데 시 주석의 '무력 통일 불사' 발언까지 나오면서 미국이 중국 측의 공세적 태도를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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