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7-17 10:50:53
  • -
  • +
  • 인쇄
조직 인력도 9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로

201805180950030690.jpg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국민연금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 및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원활한 주주권 운용을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등 사회책임투자(ESG)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른바 '착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거나 불합리한 선별 작업을 벌여 운용 전략실 산하에 있는 9명의 '책임투자팀'을 별도로 떼어내 30명의 '책임투자실'(2개 팀)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기존 7개 실·1개 체제(운용전략실-운용지원실-주식운용실-채권운용실-대체투자실-해외증권실-해외대체실-리스크관리센터)는 1개 실(책임투자실)이 늘어나 8개 실·1개 센터로 체제로 바뀐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을 관리 감독하는 복지부는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경제 권력 분야에 독자적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예컨대 탄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경우▷급여와 고용수준, 협력업체 지원 등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지 않는 등 지배구조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등 투자제한·배제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한다.


또 대한항공은 사주 갑질 사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기업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스웨덴 국민연금(AP),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PG) 등 해외의 주요 연기금도 이런 식으로 투자 배제 리스트를 만들어 활발한 주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처럼 큰 집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Steward)처럼 고객과 수탁자가 맡긴 돈을 자기 돈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관리·운용해야 한다는 지침이자 모범규범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