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전ㆍ월세 거래량은 총 8만9587명이었다. 전세 6만4186건(71.4%), 월세 2만5401건(28.4%)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은 2014년 상반기 74.9%, 하반기 76.7%를 달했으나 저금리 기조 전환에 따라 전세 월세 추세가 2015년 상반기에 69.2%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은평구의 상반기 전세 비중은 78.2%로, 자녀 학교 수요가 많은 양천구도 78.1%에 달했다. 또 신규 분양이 늘고 세입이 늘어난 강동구 거래 비중도 상반기 77.6%(74.4%), 73.5%(73.5%), 광진구 강북(73.15%), 용산 중랑구(71.3%), 노원구(71.3%) 등도 70%를 웃돌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월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3구도 올 상반기에 비해 증가했다. 송파구에서는 최근 갭투자자들이 매매 잔금마련과 전세 만기로 내놓은 전세 물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전세금 비중이 65%에 불과했고, 올 상반기 전세금은 71%로 올랐다.
서울의 전세시장가 하반기에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사철이 되면 일부 학군 수요가 몰리는 데다 전세가 없으면 월세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송파구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 "전세보증금이 크게 모자란 세입자가 아니면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전세 물건이 먼저 소진되고 전세가 없으면 월세가 계약되는 수순을 밟는다"며 "올 초 전세를 끼고 투자한 사람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싸게 내놓은 급전세도 늘면서 2년 전 시세보다 싼 값에 계약된 전세도 많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