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신용대출 금리가 9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5월 4.56%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금금리 추이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신용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3.78%에서 역대 최저치로 올해 5월 4.56%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가계대출 금리가 3.76% 오른 데 이어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1월 3.71%에서 2월에는 3.65%로 떨어져 이후 5월까지 내려갔다.
주요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9월 2.71%에서 올해 6월 3.96%로 1.2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0.46%, KEB하나 은행 0.42%, NH농협 0.41%, 우리 은행 0.49%, 우리 은행 0.09%포인트 올랐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이용 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일반 대출 기준)는 지난해 12월(10.5%)부터 꾸준히 올라 5월에는 10.75%까지 치솟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각각 1.55%, 5~6등급도 2.18%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금리 상승폭은 5~6등급(0.40%포인트), 농협 은행 3~4개 등급(0.46%포인트), 신한은행 3~4개 등급(0.47%포인트)의 이자율이 컸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일부 은행의 신용대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에 경각심을 갖고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대출 증가 폭이 큰 업권의 점검 강도를 높여 신용도가 낮고 대출금리가 높은 일부 비은행의 신용대출 취급실태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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