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2012년 9.0%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여줬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월 경제동향'에서는 청년 실업률 상승을 미국의 금리인상·통상압력과 함께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숙박 및 요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 9000명 감소한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펼치면서 느끼는 좌절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실 통계 범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실업자도 상당수다.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2배가 넘는다. 올 1월 체감 실업률은 22.5%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14번의 일자리를 언급했다. 최우선 국정 과제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실패로 몰아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책과 효과 사이의 시차, 취업과 직결된 내수 침체, 인구 구조 등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호조의 훈풍을 타고 청년 실업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면 미래도 없기 때문에 노동 시장이 청년 일자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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