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리랑카에 5억달러 차관…실질협력 방안 논의

김용환 / 기사승인 : 2017-11-29 15: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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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증진하는 경제협력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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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마이트리팔라 스리랑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소규모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특히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양국 간 협력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이 권위주의 종식과 민주주의, 서민을 위한 정치를 추구해 왔고, 특히 내전으로 인한 국가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통합과 국민화합을 추진하는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긴밀히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지지와 협력을 평가하고 시리세나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는 데 지지 입장을 표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계기로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고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신(新) 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1977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한 것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우선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의 한국 취업이 양국의 건설적 관계에 가교 역할을 하도록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문화·관광분야 협력으로 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가 그동안 국제기구 선거 등에서 우리 측을 지지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후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정 서명식에 배석했다.


양측은 우리 정부의 스리랑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유상원조 규모를 5억달러로 늘리는 대외협력기금 기본약정을 비롯해 통상·투자·관광·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경제협력협정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체결된 문화협력협정을 개정해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우리의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의 한국 취업과 관련한 전반을 규정한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코트라와 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도 체결해 양국간 투자 확대 및 투자진흥 협력 활성화에 합의했다.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리세나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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