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에 버스·트럭도 '전기차 시대' 눈앞

서태영 / 기사승인 : 2017-11-27 1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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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바람 타고 국내외 전기상용차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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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출처/현대자동차]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전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확대에 발맞춰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는 이동 경로가 비교적 단순해 충전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데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커서 승용차보다 빠른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최근 현대자동차[005380]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조짐이다.


현대차가 약 8년간 개발한 3세대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내년 초 본격 양산에 앞서 연말부터 부산 시내버스 노선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돼 정속주행 시 1회 충전(72분 소요)으로 최대 309㎞를 달릴 수 있고, 30분 충전으로는 17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3세대 수소전기버스도 선보였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데 더해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역할까지 한다.


3세대 수소버스는 정부 인증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현대차가 앞서 개발한 1세대, 2세대 수소버스는 독일 월드컵 기간(2006년)과 광주시 시범운행(2015년) 때 제한적으로 투입됐었다. 3세대 모델은 실도로주행에 필요한 가속성능과 등판능력, 내구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전기 트럭도 개발 중이지만,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친환경 버스가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전기·수소버스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자일대우(BS110 EV), 에디슨모터스(e-FIBIRD), 우진산전(아폴로) 등 중소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비야디(BYD)가 전기버스를 제주공항 지상조업 업체에 납품하고 베이징모터 코리아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전기버스를 수입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버스에 이어 전기 트럭 상용화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정부 국책 과제의 하나로 대구시, 한양대 등과 함께 1t 전기 트럭을 개발 중이다.


2019년까지 일 주행거리가 국내 중소형 상용차의 운송 거리를 상회하는 250㎞ 이상이 되도록 개발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은 그전에 르노그룹 본사의 전기상용차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르노그룹은 현재 1t 전기 밴(Van) '캉구 Z.E.'와 미니버스급인 '마스터 Z.E' 등을 유럽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법인용 전기상용차 시장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심을 짧은 거리로 이동하는 택배용 차나 우체국 차량의 수요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 트럭은 중소기업 파워프라자가 한국지엠 라보를 기반으로 개조한 0.5t급 '피스'(PEACE)가 유일하다. 파워프라자는 기아차[000270] 봉고 기반의 1t 전기 트럭도 개발해 곧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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