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 노멀 시대 접어든 中 내수시장 적극 공략해야”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7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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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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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중국 경제가 성장·산업·무역 분야의 구조 변화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 같은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중국 경제의 구조 변화와 시사점’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 시대’로 진입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가 한·중간 무역 관계에서 경쟁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IT 품목의 중국 점유율은 최근 10년간 두 배 가량(15%→30%) 증가했다. 또 IT 이외의 다양한 품목에서도 중국 점유율의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실제로 세계시장 1위 품목의 경우 중국이 2015년 기준 1762개로 2003년(760개)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IT와 비(非)IT 분야 모두 점유율이 정체되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품목 68개 가운데 중국이 17개 품목에서 2위로 추격 중이기도 하다. 추격 중인 11개 품목의 경우 점유율 격차는 5% 미만에 불과하다.


한은 관계자는 “한중간 주력산업이 중첩되는 가운데 산업 기술력 격차 축소 등으로 주요 품목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이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직접투자 비중이 최근 80%에 육박하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혁신 과정에서 소요되는 장비 등의 수요를 선점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소비재 산업을 강화하는 등 대(對)중국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신산업·창업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은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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