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조선경기 불황에 정부는 지난해 6월 울산·거제·창원과 전남 목포·영암 지역이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영위기가 발생하자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도 한 가운데 최근들어 조선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의 상반기 조사 기준으로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했다.
그동안 수주점유율은 중국과 일본에 뒤졌으나 점차 회복을 하면서 中.日을 따돌리고 또 다시 수주점유율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3일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6월 28일 기준)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 세계 발주량의 34%로, 국내 조선은 중국, 일본의 추격을 물리치고 다시 수주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수주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달러(특수선 제외)의 60% 가까이 달성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상반기 수주 물량 13척(10억달러)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달러(특수선 제외)의 60% 가까이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척(48억달러)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보다 수주물량은 적지만 금액은 '빅3' 가운데 가장 많다. FPU(부유식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LNG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두 척을 총 37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덕분이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자구 목표인 2조7100억원(전체 5조3000억원) 가운데 2조650억원을 달성해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업황 전망도 밝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스선 분야에서 LNG운반선 12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6척 등 총 18척의 건조의향서 및 옵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27억달러 규모로 이르면 이달부터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셔틀탱커 2척(약 2억달러)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또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시원 캐리비언과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1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화물선 12척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미국 엑셀러레이트사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 현대상선의 초대형유조선 5척에 대해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상황이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 물량은 13척(14억달러)으로 늘어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