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전 차종 가격을 10만~75만원 가량 일제히 인상했다. [제공/삼성르노자동차]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전 차종 가격을 10만~75만원 가량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2017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을 모델·트림별로 10만∼75만원 인상했다. SM6는 이달 초 가격이 인상됐고, 나머지 차종은 그 이전에 인상됐다.
SM6는 트림별로 10만~60만원 인상됐는데 주력 트림인 LE와 RE의 인상폭이 50만∼60만원 안팎으로 가장 컸다.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원이 인상됐고,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이 25만원 인상됐다.
SM5는 10만∼20만원가량 인상됐고, SM3는 1.6GTe와 1.5dCi가 15만∼20만원 인상됐다.
르노삼성은 포스코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승분을 최대한 상쇄하려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며 "앞유리에서 오는 바깥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처리 윈드 실드 글라스의 기본 적용하고, LED 주간주행등을 최하위 트림에도 기본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인상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시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로 고려하는 가격에 변동이 생겼는데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주력 차종인 SM6가 9만4000여대 분량의 리콜 조치를 받은 탓에 대외 고객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A업계 관계자는 <데일리매거진>과의 통화에서 "차량의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올리지 않는다"며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의 경우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식을 변경했다고 가격을 올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이 주력 차종인 SM6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경쟁차종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낮춰 SM6 가격이 쏘나타보다 200만~400만원 더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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