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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이후 이달 8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은 0.38%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용산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만 0.10% 올랐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나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등 주요 단지에선 한 주 새 집값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또 안전진단 요건·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으로 오른 집값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단지가 많은 데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 지역 개발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 했다. 오는 5월 10일 용산시대가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입성을 기다리는 용산구 한강로 현(現)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효과다.
서울의 다른 지역 아파트값도 들썩이긴 마찬가지다. 대선 직후까지만 해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만 아파트 값이 올랐지만 이번 주엔 상승 지역이 12곳까지 올랐다.
용산구 다음으론 중구(0.33%)와 동작구(0.13%), 강남구(0.11%), 서초구(0.09%), 양천구(0.07%) 순으로 지난 한 달 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했다.
‘윤석열 효과’에 집값이 들썩이면서 인수위 안팎에선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임 팀장은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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