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대기권 소멸 후 인도양 추락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16: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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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니터링 기관 "안심해도 된다" 확인, 민가 추락 우려 해소
▲ 사진=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톈허' [제공/연합뉴스]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가 9일 오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거의 소멸했으며 일부는 인도양인 동경 72.47도, 북위 2.65도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환구망(環球網)이 보도했다.

애초 제기된 우려처럼 로켓 잔해가 지상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유인항천 또한 이 로켓의 잔해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해체됐다고 알리면서 별다른 피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잔해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지상에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서방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트랙' 역시 창정-5B호의 대기권 재진입을 확인했다.

스페이스 트랙은 트위터에 "창정-5B호의 재진입을 추적하던 이들은 안심해도 된다. 로켓은 떨어졌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창정-5B호 잔해물이 인도양에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창정-5B호 잔해물이 오전 11시 30분경 인도 남서쪽 인도양에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 추락 관련 해역 [제공/연합뉴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일 창정-5B호 잔해물의 추락 예측 시간을 오전 11시 40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보다 10여 분 빨리 잔해물이 추락한 이유에 대해 과기부는 "한국천문연구원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5호기로 확인한 결과 잔해물이 3∼4초에 약 한 바퀴씩 회전하면서 추락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것으로 분석한다"며 "당초 예측 오차범위에는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70%가 물로 덮여있는 만큼 창정-5B호 잔해 역시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통제되지 않는 잔해가 만에 하나 지상에 있는 민가에 떨어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됐고 중국 항공우주 당국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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