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월 긴축 공포에 위축…연말연초 2,050 전망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31 16: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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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이 강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재차 확인하면서 투자심리 다시 냉각
▲ 코스피 9월에 상승 동력 약화 [제공/연합뉴스]

 

장중 2,500대까지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가 다음 달에 긴축 공포에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되고 있어서다.

코스피는 31일 2,472.05로 지난달 말 2,451.50보다 0.84% 올랐다.

코스피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장중 2,500대까지 회복했으나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다시 후퇴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다음 달 코스피 등락 범위를 보면 저점을 기준으로 ▲ 삼성증권 2,300∼2,600 ▲ 현대차증권 2,330∼2,530 ▲ 신한금융투자 2,350∼2,600 ▲키움증권 2,380∼2,580 ▲ 교보증권 2,400∼2,600 등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긴축 완화 기대를 반박하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월초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달러 강세 압력 속에 예상보다 강한 미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를 반영해 반등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코스피 변동 폭으로 2,380∼2,550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 달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순 이후 3분기 프리어닝 시즌(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 직전의 기간)이 변곡점으로,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폭이 제한되면서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다음 달 FOMC로 미국 경기 판단과 통화정책 속도 사이에서 불안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와 수출 둔화 속에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제시되고 이익 전망도 낮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당분간 높은 물가 환경이 바뀌지 않아 금융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며 반등 추세 약화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9월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긴축 우려는 지난 6월보다 크지 않고 침체 우려도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 저점을 떠올리기에는 달라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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