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0%, 스마트워크 존재조차 몰라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6-10 14: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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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301곳 구축현황 조사…"도입 위해 자금 지원 필요"

▲ 중소기업의 스마트워크에 필요한 지원 유형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스마트워크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고 중소기업 열 중 아홉은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기 위해 자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하는 근무 형태다.

 

이번처럼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생기면 온라인 비대면 상담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므로 여기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스마트워크는 재택근무와 모바일 근무(스마트폰·태블릿PC 등 활용), 스마트워크센터(자택 인근 원격사무실 또는 공공시설) 근무 등 형태로 이뤄진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26일 전국 30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 구축 현황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워크를 들어본 적 없다는 중소기업이 59.5%를 차지했으며, 명칭만 들어본 기업도 17.6%였다. 상세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중기업계의 인지도 매우 낮아

 

응답자의 92%(복수 응답)는 스마트워크 구축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컨설팅지원과 교육지원을 고른 응답자도 각각 47.2%, 31.9%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8.1%는 스마트워크를 활용한 경험이 없었다. 경험이 있는 경우 대부분(84.4%)은 모바일 근무 형식을 이용했으며, 영상·화상회의(51%), 재택근무(28.1%), 클라우드 컴퓨팅(26.0%)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워크의 활용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다수(92.7%)가 근무환경 개선과 직원 만족도 제고 등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스마트워크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활용 불가(30.6%), 자금부담(28.9%) 등이 꼽혔다.

 

향후 2년 내 스마트워크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5%, 정부·대기업 등이 지원하는 경우 활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4.2%였다.

 

지원 없이도 활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모바일 근무(67.2%·복수 응답)와 영상·화상회의(38.1%), 재택근무(26.1%), 클라우드 컴퓨팅(26.1%) 등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스마트워크 도입 시 이를 활용할 임직원 비율은 64.7%, 제조업(47.2%)보다 17.5%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이 부담 가능한 임직원 1인당 연간 스마트워크 비용은 약 48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자금·컨설팅 지원 등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구축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대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업을 건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IT 시스템 설계를 주로 맡아온 A테크사의 B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주의 IT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 현장의 스마트워크 도입이 늦어지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약점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생산성 약화로 나타나는 만큼 정부가 각종 지원과 혜택을 베풀어야 중소기업이 속히 스마트화로 가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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