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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 광고판 |
이러다가 서울의 강남북 집값 차이가 없어지게 생겼다. 강남에 이어 강북도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한강 이북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을 돌파하면서 한강 이남과의 가격 차이를 소폭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3088만원으로 3000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한강 이남 11개 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 시세는 4345만원으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1257만원이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2월 강남과 강북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1277만원)보다 격차를 20만원 좁힌 것이다. 당시 강남의 3.3㎡당 평균 매매 시세(4039만원)는 4000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강남권 고가 주택을 겨냥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강북권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강남이 힘에 부친 실수요자들이 강북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강남을 개발해 생긴 개발이익을 강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법령에서는 공공기여금이 발생한 해당 자치구 범위 안에서만 쓸 수 있지만, 국토계획법이 개정되면 공공기여 사용 범위가 해당 기초지차체(시·군·구)에서 도시계획수립단위(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 전체 지역으로 확대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강남권과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공기여금 사용범위 확대로 강북권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면서도 "강남 아파트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컨설턴트들은 강남을 앞세운 서울 집갑 오름세가 이제 강북으로 전이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앞으로 강북 특히 교통 요지의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은 시간이 더 걸려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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