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테슬라 |
유럽의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도 테슬라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내 기업도 비교적 선전했다.
15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의 전기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누적 71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상당한 감소세다. 여기에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포함된 수치다.
테슬라의 정상 고수가 눈길을 끈다. 테슬라가 ‘모델3’ 판매 증가로 총 12만5800대를 판매하며 1위(점유율 17.7%)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누적 1만 대 판매를 돌파, 국내외에서 확실한 정상을 차지했고 주식시장에서도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시총이 크게 증가하며 7위로 등극했다. 당분간 테슬라를 넘어설 기업이 없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다음으로는 BMW가 누적 5만대를 팔아 2위(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간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야디(BYD)는 코로나로 인한 자국 시장 침체로 3위(5.2%)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워낙 축소됐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E와 e-Up! 신버전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 18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업계가 놀라는 눈치다.
![]() |
▲ 전기차 판매 현황 |
단숨에 치고 올라온 폭스바겐 파사트
폭스바겐 파사트(Volkswagen Passat)는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D 세그먼트에 속하는 전륜구동 차종으로 차명인 파사트는 독일어로 무역풍을 뜻한다. 그 뜻대로 전기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국내 완성차로는 현대차(3.7%)와 기아차는 5위 르노(4.1%)에 이어 나란히 6, 7위를 기록했다. 르노가 5위를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여파로 올해 1∼5월 판매량(2만6500대)이 작년 동기간 판매량(2만7000대)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체 순위는 9위에서 세 계단 올라섰다.
기아차는 1∼5월 누적 판매량이 2만4600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2만1300대) 14위에서 올해 7위로 올라섰다. 기아 시드 PHEV와 봉고 1T EV, 엑시드 PHEV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여파로 올해 5월 한 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28.7% 감소한 14만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모두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평판을 단숨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테슬라 독주를 당반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업계도 폭스바겐처럼 순위를 치고 올라가려는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