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석탄 가격 고공행진…발전업계와 철강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부담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31 1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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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폐광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일손이 줄며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
▲ 전력용 연료탄 가격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전력용 석탄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석탄을 많이 사용하는 발전업계와 철강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부담이 더해질 전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호주 뉴캐슬산 석탄 가격은 톤(t)당 248.64달러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47.1달러(23.4%)나 오른 것은 물론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15일의 253.55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세계적인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폐광이 늘어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손이 줄며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석탄 가격은 연말인 지난해 11~12월 안정세를 찾으며 150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올 초부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가 전력 부족을 이유로 석탄 수출을 금지한 것이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인도네시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출 재개에 나섰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연초부터 석탄가 상승을 가져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호주와 중국에서의 생산과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호주에서 폭우가 계속돼 광산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선적 인부도 부족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동절기와 올림픽 영향으로 생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발전과 철강, 시멘트 등 석탄 소비가 많은 업계에선 내부적으로 역대 최고가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내부 대응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출 정상화와 중국의 올림픽 이후 생산량 반등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분기부터는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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