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자동차시장 1분기 실적 곤두박질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4-27 1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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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순이익 -49%, 다임러 세전이익 -70%, 포드 20억불 손실

전망치 예상조차 어려울 정도, 미국 시장 회복이 관건

▲ 국내 자동차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회복방법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밀어닥친 충격파가 대단하다. 거의 폭망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순익과 매출이 동반 추락했다. 현대 기아차, 다임러 포드 도요타 할 것 없이 모두 추락했다.

 

자동차 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우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 공장 재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분기 순이익이 총 818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8.9%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받은 중국에서 실적이 악화한 여파로 절방니 내려앉았다.

 

포드는 1분기 손실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드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1분기 매출이 101억유로로 19.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1분기 영업이익(EBIT)71900만유로로 작년 동기에 비해 68.9% 떨어졌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1분기 영업이익이 9억유로로 81% 추락했다고 말했다.

 

BMW1분기 판매가 20.6% 감소했으며 앞으로 수요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자동차 시장 전망이 워낙 좋지 않으니 전망치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금 유동성 확보로 버티기 작전

 

한편 국내 업계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버텨내기 위해 유동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1분기 말 현재 자동차 부문에 11조원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유동성 관리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적자가 났던 2016년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 3000억원 조달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도 회사채 6000억원 어치를 발행, 10조 이상 유동성을 보유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부품업계는 정부에 유동성 지원 33조원을 요청해둔 상태다.

 

르노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정부 지원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150억 달러 한도대출에 더해 채권발행으로 80억달러를 조달했고 FCA625천만유로 신용을 확보했다. 닛산은 46억달러 신용을 요청해뒀고 도요타는 일찌감치 1조엔을 확보해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닫았던 유럽과 미국 공장을 하나둘씩 열고 있다. 다만 아직 정상가동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선 가동을 시작했고 미국에선 5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기아차는 3교대에서 2교대로 줄여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효율적 재고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볼보는 20일부터 스웨덴 공장 생산을 재개했고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은 511일에 열 계획이다.

 

BMW54일부터 미국 공장을 열고 유럽 내 최대 규모인 딩골핑 공장과 멕시코 공장은 11일에 연다. 딩골핑 공장은 1교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엔진공장은 20일에 이미 열었다.

FCA는 이탈리아 세벨 공장을 27일부터 가동한다.

 

도요타는 54일에 미국과 캐나다 공장을 연다. 벤츠 앨라배마 공장은 27,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은 53일에 가동한다. GM, FCA, 포드는 54일 재가동을 두고 전미자동차노조와 협의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 확산세다. 올 여름을 넘어가면서까지 계속된다면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된다. 현 상태에서 주춤해지고 안정세를 보이면 회생 가능성도 보인다.

아직도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미국 시장이 걱정거리다. 수요 창출의 열쇠는 미국의 안정세에 달려 있다는 것이 자동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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