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00대 상장사들 배당금은?…1위 삼성전자, 9조8094억원 배당 결정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6 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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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 총 28조5450억원 집계
▲사진=증권사 객장 전광판                [제공/연합뉴스DB]
최근 국내 주가 약세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상장사 중 7개 기업이 2021년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배당액 1~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의 삼남매가 차지했다. 삼성은 또한 2022년 사회공헌 매칭기금으로 117억5000만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사를 조사한 결과,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조원 이상을 배당한 기업은 7곳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이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배당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는데,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20년(20조3380억원)보다는 크게 감소했지만, 평년 수준의 배당 규모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배당액은 대폭 증가했다. 삼성에 이어 2위인 현대차는 전년 대비 65.6% 증가한 1조3006억원을 배당한다. 3위인 포스코도 전년보다 107.3% 많은 1조2856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뒤를 이어 기아가 1조2027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도 호실적 속에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이들 4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우리금융(12위)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금융권의 배당금 증가는 지난해 7월부터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줄이도록 제한했던 금융당국의 권고가 풀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위인 KB금융은 전년 대비 66.1% 증가한 1조1145억원, 7위인 신한금융은 30.2% 증가한 1조467억원, 9위 하나금융은 67.6% 증가한 9038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계속되고 최근 주가가 내려앉은 가운데서도 성과를 거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별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77억원을 받는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17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866억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의 매각으로 전년 대비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4위는 843억원으로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787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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