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 둔화…반도체 수요 부진과 석유화학 업종 불황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1:23:27
  • -
  • +
  • 인쇄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천137곳 기업경영분석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
▲ 사진=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제공/LG화학]

 

지난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천137곳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2%에서 2분기 5.3%로 상승했으나, 3분기 들어 4.3%로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 4.9%로 낮아졌고,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6%에서 3.5%로 높아졌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전기전자(20.7→13.7%)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와 수출단가 상승에도 PC, 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수요가 더디게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6.6→-1.0%) 업종은 제품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지속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의 매출액 증가율이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한국은행]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5.8%)은 지난해 3분기(4.0%)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5.6%)도 0.5%포인트(p) 올랐다.

제조업(4.0→6.1%)의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비제조업(4.1→5.4%)보다 컸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 업종(0.9→8.8%)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운송장비(4.1→6.6%) 업종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효과로 운송장비 업종의 수익성이 특히 좋아졌다"며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