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미국 B-2 폭격기 [제공/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2일 오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명확히 한 뒤 "우리는 이런 역할에 그들(미군 장병)의 서비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표적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런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다. 대부분은 불과 몇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 |
▲ 사진=이란 공격 후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제공/연합뉴스] |
아울러 미국은 이날 이란과 외교 접촉에서 핵시설 공격이 미국 계획의 전부이며, 이란의 정권 교체는 계획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이 40년간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쳐온 점이나, 미국인 1천명 이상과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번 공격이 정당한 무력행사임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집권 1기 때 미국이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살해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의 공습에도 일단 이란 핵시설 3곳의 외부 방사능 수치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밝혔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발사로 대응에 나섰다.
AFP 통신은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인용, 이란군이 '정직한 약속 3' 작전의 20번째 공격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비롯해 생물학 연구 센터, 군수기지, 지휘통제 센터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중부와 북부를 향해 날아온 이란발 미사일 약 20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구조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주권과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갖는다"고 경고했다.
이후 이스라엘도 이란 공격에 가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서부의 군사 목표물을 향해 일련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도 즉각 미국을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후티 반군 정치국 소속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알자지라 무바셰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후티의 대응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