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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
EU의 지도자격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프랑스발 충격이 또 터져나왔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프랑스 경제가 6%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경제일간지 레제코와 인터뷰에서 올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아울러 정부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파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예산을 종전에 발표한 450억유로의 두 배 이상인 1000억 유로(133조원 상당)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안은 오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프랑스가 재정지출을 대규모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프랑스의 재정적자폭은 GDP의 7.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의 올해 국가부채 비율도 기존 전망치인 GDP의 99%에서 112%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르메르 장관은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재정준칙인 '안정성장협약'은 회원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를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 6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올해의 특수한 상황이 이를 지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앞서 EU 회원국들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이 재정준칙을 일시 중단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은 2월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3월 이후 경제 지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통계청(ONS)은 9일(현지시간) 지난 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1% 줄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래 최악의 경제적 결과를 보일 것이라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EU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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