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일자리 시장 진입자 2년 연속 역대 최소…고용시장 경직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09: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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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등록취업자는 총 2천614만5천명, 2022년보다 8만8천명인 0.3% 증가
▲ 사진=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 [제공/연합뉴스]

 

2023년 일자리 시장 진입자가 2년째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등록취업자는 총 2천614만5천명으로 2022년보다 8만8천명(0.3%)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같은 기업체서 계속 일하는 근로자는 늘었지만, 신규 진입자와 이직자는 줄었다.

동일 기업체 유지자는 전년보다 52만1천명(2.9%) 증가한 1천85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2년 미등록에서 2023년에는 등록된 근로자를 뜻하는 '진입자'는 364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26만5천명(6.8%) 감소했다.

진입자는 2년 연속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감소폭도 가장 컸다.

등록된 기업이 달라진 '이동자' 역시 395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16만8천명(4.1%) 감소했다.

진입자와 이동자가 동시에 줄어든 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 2023 일자리이동통계 결과 [제공/통계청]

이동자 가운데 같은 기업 규모로 이동한 사람은 전체의 72.4%다.

중소기업 이동자의 81.3%는 중소기업으로, 12.1%는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대기업 이동자의 37.3%는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비율도 56.5%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은퇴 후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이유 등으로 임금을 줄여 이직한 이들도 있다.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38.4%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했다.

60.7%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64.7%), 30대(63.0%), 40대(60.4%) 순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이 높다.

일자리 이동통계는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등록 취업자)를 대상으로 작성되며, 사회보험과 근로소득 미가입·미신고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제도권 밖의 취업자는 제외돼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수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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