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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 [제공/연합뉴스] |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미국 트럼프 2기 통상 압력이 가시화한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서 미국 관세 조치가 1분기 수출 실적에 미친 영향과 관련, "미국 관세가 바로 가격이나 계약에 영향을 미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불확실성'이라는 영향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이런 불확실한 현상이 4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리 수출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1천599억2천만달러로, 작년(1천633억달러)보다 2.07% 줄었다.
최근 분기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작년 1분기 8%, 2분기 10.1%, 3분기 10.5%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작년 4분기 4.2%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1%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한국 수출을 이끄는 양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모두 1분기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은 1월 101억달러, 2월 96억달러, 3월 131억달러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3.0%, 11.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월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103억달러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월평균 수출액을 밑돌면서 1분기 전체 상승 폭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둔화는 대중국 수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월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4.1% 줄어든 101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대중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7억3천만달러로 작년보다 6.2% 감소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이 쪼그라든 것은 중국 내 레거시 반도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글로벌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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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 추이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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