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0 0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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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다수 "3.50%로 인상 끝", 절반은 "하반기 인하 시작" 전망
▲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다행히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기기보다 다시 동결한 뒤 물가·경기·환율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관측이다.

9일 연합뉴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일 텐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2%로 내려와 인상 압박이 많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2분기에는 하락 요인이 더 많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 경우 금통위는 더 이상 물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4%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라며 동결을 점쳤다.

가라앉는 경기도 기준금리 동결의 공통적 배경으로 꼽혔다.

주 실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 경제 침체를 경고했고, 미국 지표도 그렇다"며 "지금은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이슈로, 금통위가 이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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