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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공/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 통화스와프가 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스와프가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가 계속 이런 통화스와프 체결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어떤 금리를 보느냐의 문제인데,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초단기 금리는 역사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통화안정채권 1·3개월물 금리가 많이 떨어진 것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시장금리의 기준금리 하회는 공통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계부채, 부동산 상황 등을 봐도 의도하는 방향으로 통화 긴축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경기 악화로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이 강해질 경우 통화정책을 소신 있게 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금통위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와 일하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라든지, 매파는 좋은 사람이고 비둘기파는 나쁜 사람이라든지, 이제 새 건물에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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