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 5월18일 공장 재가동 들어갈 조짐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4-29 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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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UAW·미시간주와 논의후 잠정결정" 포드는 "평가중"

구체적인 결정은 미정인 듯... 재개되면 경기 부양 영향력 클 것

▲미국 미시건주 포드 자동차 공장. [출처=연합뉴스]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3사들이 공장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윌스트리트저널(WSJ)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순께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이탈리아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518일부터 공장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들 '3' 자동차회사 경영진이 미국자동차노조(UAW) 지도부는 물론, 자신들의 공장이 밀집해있는 미시간주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와의 대화 이후 최근 이 같은 공장 재가동 일정을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자동차 회사가 당초 5월 초 북미 공장 재개 구상을 밝히자 UAW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로리 갬블 UAW 위원장이 "현시점에서 작업 현장으로 돌아가도 안전할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충분히 검진도 이뤄지지 않았다""5월 초 조업 재개를 할 경우 조합원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WSJ은 이들 자동차사는 공장 재가동시 근로자들의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 규정을 만들기 위해 UAW 측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UAW 측은 미 주요 자동차사들의 518일 공장 재가동 목표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이들 자동차회사는 당초 자발적으로 가동중단에 들어갔으며, 미시간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폐쇄) 조치를 취했지만 자동차업종이 필수 업종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는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51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WSJ은 이들 자동차사가 518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미시간주뿐 아니라 미국 내 모든 공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포드차 대변인은 "우리는 공장 재가동 적기를 판단하기 위해 공중 보건 여건과 정부 가이드라인, 부품 공급업체의 준비 상황 등에 대한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미공장 재가동 시기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외국계 자동차회사 가운데 도요타는 54일부터, 혼다는 511일부터 미국 내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국내 완성차 전문가들은 이번 미 빅3의 움직임이 재가동으로 정리된다면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에도 그리 나쁜 소식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와 다시 싸워야 한다는 면은 불리하지만 지난 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최고의 판매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 자동차의 부활이 나아가 국제 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기대하게 하는 점이다. 다만 섣부른 가동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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