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포함 주택담보대출 4조9천억원 늘어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10: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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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
▲ 사진=은행권 가계대출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또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98조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천억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2조3천억원)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천억원)이 4조9천억원 늘었다.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1조9천억원)은 1조5천억원 뒷걸음쳤다.

추명삼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다만 지난해 주택거래 감소 추세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4조9천억원)이 작년 12월(5조1천억원)보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의 갈아타기가 많기 때문에 아직 대출 총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집계된 1월 주택거래량이 전월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통 주택거래량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제공/한국은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천억원 불었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전월(2천억원)보다 소폭 커졌다.

주택담보대출(+4조1천억원)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고, 기타대출(-3조3천억원)의 경우 감소세가 이어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3조4천억원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2조6천억원 줄었다. 특히 상호금융권(-2조5천억원), 보험업권(-5천억원)의 감소 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작년 하반기 월평균 증가액(3조8천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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