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0.1%로 집계…수출 0.4% 감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5 09: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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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앞서 8월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
▲ 사진=3분기 수출,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 [제공/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올해 1분기 '깜짝 성장'(1.3%)의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0.2%까지 떨어진 뒤 3분기에 다시 성장 흐름을 되찾았다.

하지만 0.1% 성장률은 한은이 앞서 8월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의 차이에 대해 "8월 전망 당시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으로 미뤄 수출이 (3분기에)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부진에 2.8% 줄었다.

반대로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1.5% 불었고, 민간소비도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늘면서 0.5% 성장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6.9%나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6% 늘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p를 기록했다.

거의 1%p 가까이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내수는 0.9%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추이 [제공/한국은행]

내수 중 세부 항목별 기여도는 ▲ 설비투자 0.6%p ▲ 민간소비 0.2%p ▲ 정부소비 0.1%p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건설투자의 경우 성장률을 0.4%p 주저앉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을 중심으로 5.1% 성장했고 농림어업과 제조업도 각 3.4%, 0.2%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운수업의 호조로 0.2%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건물건설 위주로 0.7%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5%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신 국장은 3분기 성장률의 특징과 관련해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소폭 성장(0.1%)에 그쳤다"며 "수출의 경우 한국GM 파업,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던데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도 2분기보다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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