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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내 SC제일은행 한 지점 외벽에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
주택금융공사(HF)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규모가 출시 약 1주일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지난 7일까지 9일(7영업일) 동안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금액이 10조5천8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천억원의 26.5%가 이미 신청된 것이다.
출시 직후 높은 관심으로 3일간 7조원 규모 신청이 이뤄졌지만 이후 대기수요가 해소되면서 최근 사흘간 일평균 신청 규모는 1조5천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중 주담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초기 서민·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면서 "향후 신청물량 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3일 특례보금자리론 전체 신청건수는 3만9천919건(9조3천억원)으로, 신규주택 구입이 전체의 30.6%(1만2천210건)로 3조413억원 규모였고, 기존대출 상환이 61.7%(2만4천642건), 5조5천13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임차보증금 상환 목적이 7.7%(3천64건), 7천605억원 규모였다.
우대금리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7.5%인 3만4천923건이 0.1%포인트(p) 금리 우대가 가능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이었다.
저소득청년(8.1%), 신혼가구(3.3%), 사회적배려층(2.6%) 우대금리 신청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 흥행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주담대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승재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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