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국내 배터리 업체 수익성 악화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4 0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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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영업이익 1천499억원으로 작년의 반토막 전망
▲ 사진='인터배터리 2022'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로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올해 에 만족스러운 실적을 얻지 못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최근 한 달간 전망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3천530억원, 영업이익은 1천499억원으로 예상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3천412억원)와 비교해 반 토막 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출하도 부진해진 것이 주요 요인이다.

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시장 예상치보다 증가했고, 부진했던 파우치형 배터리 실적은 일부 만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757억원)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출하 차질로 실적 전망 하향이 우려됐지만, 원통형 전지 수익성 개선과 원가 구조 개선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8천519억원, 영업이익은 7천685억원이었다.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총 4조8천억원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과 미국·폴란드·중국·국내 단독공장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447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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