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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 [제공/연합뉴스] |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91조9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4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11월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45조3천억원)은 5조8천억원 늘었다.
0월의 5조7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45조4천억원)은 3천억원 줄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브리핑에서 "9월 이후 주택 매매 거래가 둔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0∼11월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잔금 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나 중도금 납부, 재건축 아파트 이주 관련 집단 대출이 11월 들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윤 차장은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영향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1월 2조6천억원 불었다.
8개월 연속 증가로, 10월(+6조2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3조6천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6천억원 증가해 10월(+5조2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10월 1조원 증가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예금담보대출 위주로 지난달 3조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1월 한 달간 5조4천억원 늘어 10월(6조7천억원) 대비 증가 폭이 작아졌다.
금융당국은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2조8천억원 감소해 전월(-5천억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의 (6∼9월 대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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