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이후 수주한 해양플랜트사업의 누적 손실을 재무제표에 숨겨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KDB산업은행과 12.5%를 보유한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대우조선해양이 최소 2조 원대의 부실을 숨겼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손실을 반영할 경우 오는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 원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회사로 자본잠식 상태인 루마니아의 망갈리아조선소의 부실도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측은 올 2분기 실적 발표 때 이 부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경영진이 연임을 위해 재임 기간 중 발생한 부실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채권단은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전임 경영진에서 경영 방침에 따라 이런 손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정성립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손실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들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은행들은 여신 회수, 자금조달, 신용도 추락 등에 따른 파장이 불가피하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8조원 규모의 여신이 물려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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