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유가 하락, 물가전반 영향 미미"

천선희 / 기사승인 : 2015-04-30 1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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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5-04-30 17;45;25.JPG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5년 4월)'에서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제품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 가격 하락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차 파급효과는 나타났으나, 기대인플레이션, 근로자 임금 등을 통해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2차 파급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소비자물가에 대한 1차 파급효과는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하락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월평균 1.1~1.3%포인트 하락시키는 직접효과가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의 1차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올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비 20% 이상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월평균 1.1~1.3%포인트 하락시키는 직접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은은 "간접효과의 경우는 국제항공요금과 도시가스 등 석유류 원가 비중이 높은 일부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버스 및 택시요금, 섬유제품, 수산물 등 석유로 투입 비중은 높은 여타 품목의 경우에는 향후 간접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실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이 장기간 지속하면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추이나 계량분석 결과에 비추어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반인 기대 인플레는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근원인플레도 2%대 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변동의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한 소비자물가 인하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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