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신한금융투자는 '저유가가 문제다'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경상수지 적자를 보지 않는 유가 수준은 배럴당 65달러(약 7만2천원) 정도"라면서 "유가가 65∼7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우디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원유 수출이 국가 경제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원유 수출액은 2천900억 달러다.
원유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2천억 달러, 경상수지는 1천1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외환보유고는 7천400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유가는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의 시장점유율 경쟁, OPEC 감산합의 실패로 지난 3일 기준 두바이유가 배럴당 68달러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60달러선까지 내려간 상태다.
유가는 지난 6월만 해도 3대 유종 평균 배럴당 111달러에 달했지만 공급과잉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원유가는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의 이익이 보장되는 동시에, 경쟁국인 러시아에 부담을 안길 수 있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유가 폭락의 나비효과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당분간 추가조정을 받을 여지가 높아 보인다"면서 "사우디는 물론 미국 석유업체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가 50달러 선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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