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부채 6천만원…은퇴 연령층 빈곤율 50% 넘어

전성진 / 기사승인 : 2014-11-15 2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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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기 예상보다 5년 빠른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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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가구주가 30대이거나 30대 미만인 청년층과 60세 이상인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서 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부채 경고등이 켜졌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은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3월 말 현재 가구의 평균 부채는 5천9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8.3%(4천95만원)와 임대보증금 31.7%(1천900만원)로 구성된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부채는 1천401만원에서 1천558만원으로 1년간 11.2%, 30대는 4천890만원에서 5천235만원으로 7.0%나 증가했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대출도 4천201만원에서 4천372만원으로 4.1% 증가했다.


이는 취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30대와 30대 미만 청년층, 노후소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노년층이 빚을 늘려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부채 보유가구의 21.3%가 1천만원 미만, 20.1%가 1천만∼3천만원, 12.9%가 3천만∼5천만원, 9.6%가 5천만∼7천만원, 6.3%가 3억원 이상의 부채를 갖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가구당 자산 규모가 4억6천568만원으로 전국 평균(3억3천364만원)에 비해 1억3204만원 많았다. 서울은 가구당 평균 부채도 8천785만원으로 전국평균 부채(5천994만원)보다 46%나 많았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천676만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지출(3천151만원) 중 소비지출은 2천307만원으로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득은 늘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대출 상환 등으로 소비에 쓰는 돈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공적연금이나 사회보험료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은 844만원으로 1.9%나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가계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빈곤인구는 16.4%를 기록했다. 6명 중 1명이 빈곤하다는 의미다.


특히 은퇴 연령층 가구의 빈곤율은 53.1%에 달했다. 가구 내 취업자가 없는 경우 빈곤율은 75.9%로 취업자가 있는 경우의 34.9%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한편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2세였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1.3세로 은퇴 시기가 예상보다 5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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