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국 매출 2년 새 '껑충'..최근 35%↑

소태영 / 기사승인 : 2014-11-11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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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신·증설시 동반 진출해 거둔 성과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대기업의 중국 매출이 최근 2년 새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2013년 3년간 금융 및 공기업을 제외한 매출액(연결기준) 상위 200대 기업중 해외 실적을 공시한 회사 38곳의 중국 매출은 총 145조1천500억원이다.

이들 기업의 중국 매출은 2011년 108조원에서 2012년 130조9천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145조원으로 늘었다. 2년 만에 34.6%(37조2천800억원)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들 대기업의 전체 매출 증가율 19.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중국 매출을 제외하면 이들 대기업의 최근 2년간 매출 증가율은 17.1%로 떨어진다.

200대 기업 중 SK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 등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 대기업을 모두 포함할 경우 전체 중국 매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SDI로, 지난해 매출 5조200억 원 중 67%인 3조3천600억 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삼성SDI는 태플릿PC·스마트폰 부품과 소형전지 사업 등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56.3%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한 오리온도 2조4천900억 원 매출 중 44.8%에 달하는 1조1천100억 원을 중국에서 벌었다.

이어 LG화학(44%), 성우하이텍(41.4%), 삼성전기(31.2%), 한일이화(30.3%) 등도 중국 비중이 30%를 넘었다.

최근 2년 새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성우하이텍(015750)(14,300원 0 0.00%)이었다. 2011년 500억 원에 불과하던 중국 매출이 지난해에는 1조2천900억 원으로 무려 26배나 폭증했고, 비중도 1.9%에서 41.4%로 39.5%포인트나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신·증설시 동반 진출해 거둔 성과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큰 시장을 잘 활용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국내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한중FTA로 이런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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