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와 관련해 자칫 키 리졸브 훈련이 북한 내부의 강경파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훈련 당시에도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을 비난하며 보복타격 방침을 밝혀 남북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11일 경향신문은 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3월 초 시작하는 키 리졸브 훈련을 한국군이 주관할 예정"이라며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키 리졸브 훈련을 한국군이 주관하는 것은 전작권 전환에 합의할 때 예정돼 있었던 일로 한국군은 앞으로 2015년까지 매년 키 리졸브 훈련을 주관하면서 차근차근 '홀로서기'를 준비한다"고 오는 2015년 12월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 훈련을 위해 미 해병 제3원정기동군(3MEF)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3MEF는 그동안 동유럽이나 알래스카 등지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해 왔다.
미군은 본격적인 설한지 훈련에 앞서 1월 말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유격훈련을 하고, 이어 황병산으로 이동해 3주가량 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노르딕 스키를 이용한 기동훈련과 알파인 스키, 사격, 폭파, 생존술 등의 다양한 훈련이 예정돼 있다.
한편 키 리졸브는 지난 1994년 한·미 합동군사훈련 '팀 스피릿'이 북한과의 핵 협상 등 정치적인 문제로 취소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한 것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경우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한미연합군 사령부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의 기습공격에 맞서 한국군과 미군이 힘을 합쳐 격퇴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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